'그녀'가 아닌 '그'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나의 생각 얼마 전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. 주인공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‘그’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쓰였는데, 자연스럽게 남성을 떠올렸다.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내가 착각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. 주인공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었던 것이다.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. 왜 나는 ‘그’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남성을 떠올렸을까? 그리고 왜 이 책은 여성을 가리키면서도 ‘그녀’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?'새로운 길을 만드는 여자들'을 읽으면서도 모든 여자들을 '그녀'대신 '그'라고 지칭하는 것을 보며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.나는 이 현상을 고민하며 몇 가지 가능성을 떠올려 보았다. "그녀"라는 표현이 상대적으로 인위적인 것은 아닐까? 한국어에서 3인..